영화 "더 스파이 (The Courier)를 관람하였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매우 추천 입니다.
더 스파이를 보기 전에 듣고 가면 좋을 팟캐스트는 "심용환의 타박타박 세계사"의 3월 7일, 14일 방송분 "러시아는 왜" 입니다.
마침 얼마 전에 팟캐스트를 들은지라 영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역사는 왜 - 러시아는 왜?>(2)
야권 정치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리의
독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의혹.
그리고 이를 둘러싼 러시아와 국제 사회의
갈등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는 왜'에서는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사를
중심으로 러시아 현대 정치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 냉전기. 구 소련과 서방의 관계
- 승승장구하던 소련이 침체의 시대로 빠져든 이유
- 구 소련의 체제 붕괴 과정
- 러시아 정치의 미래 전망
영화는 신파 없이 담담하게 줄거리를 이어 갑니다. 신념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직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상황이 이입되기도 합니다.
역시 할리우드판 "공작"이라고 평해 놨네요.
살짝살짝 보이는 런던의 풍경도 아주 좋습니다. 특유의 축축하고 우중충한 런던 거리. 매우 그립네요.
제목을 "더 스파이"라고 하지 말고 영문 원제인 "The Courier"도 좋았을 것 같아요.
주인공 그레빌은 운반자이고, 알렉스가 스파이이니, 알렉스에 초점을 맞춘 제목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스파이가 더 직관적이기도 하네요.
지금 러시아의 푸틴이 인기 있는 이유가 냉전시대의 후르시초프에 대한 향수 때문 이기도 하다는데, 지금 냉전을 벗어난 평화의 시대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물론 중국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있긴 하네요.
오랜만에 방문한 영화관은 사람이 없어 매우 쾌적했습니다만, 2단계라 음료수 외 음식물 섭취는 금지였습니다.
다음에는 팝콘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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