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소감 후기 영어영문학과 (방송대, 방통대)
2022년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3학년 편입 후 3년 만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3학년 편입 후 3년 만에 졸업이니 적당한 것 같습니다.
방송대 편입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까지 느낀 점과 팁을 남깁니다.
![](https://blog.kakaocdn.net/dn/rOovs/btsLdhCXk3O/QKKUwFUPl9LPyJMdnv7LA0/img.png)
장점
학기마다 과목별로 리포트를 한 개에서 두 개 씁니다. 성인이 된 후 긴 글을 쓸 계기가 별로 없는데, 리포트를 통해 나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긴 글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정제된 단어와 어휘를 쓰는 훈련이 됩니다. 이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새각 합니다.
영어영문과에 편입하여 영어 실력이 확 늘거나 갑자기 프리토킹을 술술 할 수 있게 되거나는 아니지만 전공 수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긴 영어문장을 듣고 읽는 훈련이 됩니다. 예전 보다 좀 더 익숙해진달까요.
그리고 물리적으로는 학비가 저렴한 것입니다. 신용카드 6개월 무이자로 하면 한 달 6만 원 꼴입니다.
저는 코로나 시절 학원 대신 방송대 편입 하였는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 대만족이었습니다.
그 외 방송대를 졸업했다고 하면 따라오는 성실과 끈기의 타이틀... 성취감 이런 건 부수적인 거고요.
중간평가, 기말평가 후 학점 확인 및 교수님 코멘트라던가... 하나씩 도장 깨기 하면서 이수 학점 채우는 기분도 좋습니다.
성인이 되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도 좋아요.
저렴한 학비로 국립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공부하지 않는 것은 손해입니다.
몇 가지 팁
1. 어느 학과든 저학년 수업부터 수강신청 하세요. 편입생도 1학년 수업부터 수강 가능 합니다.
2. 소속 학과의 필수 전공, 교양 학점을 채운 후에는 타과 수업도 들어보세요.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이 분명히 있습니다.
3. 방송대는 중간평가, 기말평가를 시험으로 하거나 리포트로 하거나 두 가지입니다. 자신이 시험형 인간인지, 리포트형 인간인지 파악해서 수강신청해 보세요.
4. 학기별로 필수 전공수업과 흥미 있고 쉬운 과목을 섞어서 수강하세요. 그래야 지치지 않아요.
5. 수업은 배속을 올려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1.2배속으로 수강하였습니다.
6. 학점이 모자라거나 높은 학점이 필요하다면 재수강과 계절수업을 활용하세요. 프라임칼리지(평생교육과정)도 있습니다. 계절수업은 과목당 25,000원입니다.
7. 저학년 전공은 필수 전공이수학점 때문에 다 수강한다고 생각하고, 고학년으로 올라오면 본인에게 잘 맞는 분야가 생길 겁니다.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커리큘럼을 먼저 파악해 보세요. 영문과의 경우 문학, 시사, 학문으로서의 영어 등의 분야로 나뉘는데 저는 문학 쪽은 영 맞지 않아 웬만하면 피해서 수강하였습니다.
8. 학기별로 출석 수업은 해당 지역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면 교수님이 수업 전에 자료를 올려주시기도 합니다.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교수님께 질문할 것이 생길 수도 있으니 교수님 이메일주소 정도는 출석수업 때 메모 해 두시면 좋습니다.
9. 리포트는 학기초에 학교에서 우수리포트 공지를 해줍니다. 꼭 한 번씩 보세요. 내용뿐만 아니라 리포트 양식도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양식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10. 학기 시작 후 처음 며칠간 수강신청 변경기간이 주어집니다. 이때를 활용해서 수업을 한 개씩이라도 들어보고 나랑 맞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수강 변경 하세요. 이때를 놓치면 매우 힘들어집니다.
11. 교재는 무조건 다 살 필요는 없고, 저는 필요한 순간에 구매합니다. 주로 중간리포트 쓸때... 교재 없이 리포트 쓸 수 있는 수업은 구매 안 합니다. 이북도 있고, 중고 교재도 있습니다.
12.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 하세요. 원격 대학 특성상 모든 내용이 홈페이지에 다 있습니다. 내가 궁금한 점은 이미 누군가 궁금해서 문의했고, 답변도 달려 있습니다.
마음가짐
가장 중요한 점은 방송대에 입학한 이유를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졸업이요, 둘째는 높은 학점으로 졸업하는 것이겠네요.
대학원이 목표라면 높은 점수가 필요하니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4년제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거나, 저처럼 영어학원 대신 다닌다거나, 교양을 쌓기 위한다면 좀 여유 있게 하세요. 과목당 D학점만 받으면 학점 이수입니다. 이번학기 망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D학점이라도 받으세요. 필요하면 나중에 재수강하면 됩니다.
조금씩이라도 학점이수를 하다 보면 졸업이 다가옵니다.
방송대는 특히 본업이 따로 있으신 분들이 많아 시간 내기가 어렵습니다. 학기당 단 한 두 과목씩이라도 학점 이수 하세요.
한 달에 6만 원, 하루에 최소 1시간, 아니면 주말에 몰아서 토요일에 5~6시간 내서 공부하면 한 학기가 갑니다. (한 학기 5과목 기준)
1학년 입학이라면 6년, 3학년 편입이라면 3년 잡으면 아주 여유롭게 수학할 수 있습니다.
방송대 고민 하시는 분 들 꼭 도전하세요. 한 달에 6만 원입니다. 방송대는 시간으로 학점을 사는 곳입니다. 도전하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밑에 사진은 졸업기념으로 하나살까 고민중인 테디베어... 출판문화원에서 판매중입니다.
전 대학 인형과 나란히 놓으면 귀여울 것 같아요.
![](https://blog.kakaocdn.net/dn/Djm9D/btsLmKFfWqM/3h0N78MQzo9L4Wkfla4P2K/img.png)